김용준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저유가 쇼크”라며 “여기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가능성,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 베네수엘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긴장감이 팽배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 등장에 국제 금융시장이 과민 반응하는 측면도 크다. 스위스중앙은행(SNB) 최저 환율제 폐지, 6년 만에 이뤄진 캐나다중앙은행(BOC) 기준금리 인하 등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게 대표적 사례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양적 완화 영향은 이미 외환시장에 반영돼 있는 데다 시장 예상을
김 부장은 “통화 가치를 방어해야 하는 국가 간 상황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통화 완화 조치에 나서는 국가가 늘어나면 환율 갈등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 거래가 많은 기업은 환리스크 상쇄(헤지)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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