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드라마에서 음악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OST부터 효과음까지. 이런 음악이 극의 양념 역할이 아닌 주 아이템이 될 땐 하나의 장르 드라마가 된다.
이런 음악을 소재로 한 장르드라마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음악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드라마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 유형에 따라서 음악 드라마들을 정리해봤다.
기본적으로 음악과 드라마를 혼합시켰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도 공연이 아닌 드라마를 통해서 뮤지컬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 첫 시도는 1987년에 방영된 MBC 추석특집극 ‘국물있사옵니다’다. 김완선이 출연했던 이 작품은 음악과 안무를 적절히 배치하긴 했지만 산만하다는 평을 얻었다. 하지만 국내 드라마에서 첫 시도하는 뮤지컬이라는 점만으로도 의의가 있다.
이외에도 ‘각시방에 사랑 열렸네’ ‘고무신 거꾸로 신은 이유에 대한 상상’이 제작됐다.
2003년 방영된 MBC ‘내 인생의 콩깍지’는 전체가 뮤지컬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매회 3분 분량의 뮤지컬이 삽입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본격 뮤지컬을 중심으로 했던 드라마는 ‘더 뮤지컬’과 ‘왓츠업’이다. 2000년대 방영됐던 두 드라마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뮤지컬과의 조화를 보여줬다. 실제 뮤지컬 배우인 오만석, 조정석, 옥주현 등이 출연하긴 했지만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클래식이 드라마에 접목됐을 때 오케스트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작품이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다. 오합지졸 오케스트라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김명민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가장 최근 작들도 있다.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KBS2 ‘내일도 칸타빌레’다. 음악 학도들의 성장기를 담은 이 작품은 일본 원작의 판권을 사와서 일본 특유의 만화다운 특색이 드러났다.
오케스트라, 음악이 주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는 작품도 있다. 바로 종합편성채널 JTBC ‘밀회’다. 20대 젊은 남자와 40대 여성의 멜로를 다룬 이 작품에서 음악은 이들의 사랑을 연결시켜준 고리이자 상류층의 욕망을 그려낸 수단으로 사용됐다.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이 연예인이 된 세상이 됐다. 자연스럽게 가수, 아이돌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의 주요 소재가 됐다. 과거 MBC ‘오버 더 레인보우’부터 현재 방영 중인 Mnet ‘칠전팔기 구해라’까지 가수 지망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그중 ‘드림하이’는 예고를 배경으로 가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려내 10대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그 인기에 시즌2까지 제작되며 방학 시즌 청소년 시청자들을 노렸다.
지난해 방영된 Mnet ‘몬스타’는 가장 뮤직 드라마 특성에 맞는 드라마였다. 10대들의 러브라인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를 재해석하며 보는 것은 물론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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