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6일(17: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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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물류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해당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이 밝힌 인수대상 물류기업은 글로벌 물류기업 APL로지스틱스다. CJ대한통운은 이미 지난달 8일 APL로지스틱스 인수 추진설에 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인수적격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나 인수여부에 대해서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APL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르 기반 선사인 넵튠 오리엔트 라인즈의 자회사로 지난 2000년 설립됐으며 60개국 110개 사무소를 통해 물류 공급망을 제공하는글로벌 물류회사로 지난해 연매출 12억달러(약1조3000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 미국 물류회사 XPO 로지스틱스와 더불어 APL로지스틱스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최종 입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APL로지스틱스 인수가 순탄하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PL로지스틱스 매각가는 6억달러(약 6600억원)에서 9억달러(약 9900억원) 사이가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평소 M&A 관련 발언을 아끼는 기업 총수가 이례적으로 M&A 추진여부를 밝힌 만큼 CJ의 인수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관련 자금 조달은 지난해초 CJ와 국민연금이 각각 5000억원씩 출자해 설립한 코퍼릿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코파펀드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위해 결성된 펀드로 해당기업과 국민연금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해 설립한다. CJ-국민연금 코파펀드 운용사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맡고 있다.
국내 1위 물류업체 CJ대한통운은 국내를 넘어 ’2020년 글로벌 톱5’ 도약을 목표로 몸집 키우기에 한창이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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