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확실한 중앙 공격수가 없음에도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A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후 후반 시작 21분 만에 미드필더 야야 투레(32·코트디부아르)와 공격수 스테반 요베티치(25·몬테네그로)가 잇달아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23분부터 3분 동안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7·잉글랜드)가 역전결승골을 넣어 승리할 수 있었다.
비록 결과적으로는 신승이었으나 맨시티는 선덜랜드를 맞아 홈에서 맹공격을 퍼부었다. 점유율 64%-36%의 우위도 현격했으나 슛 32-4와 유효슈팅 12-4의 격차는 더 확연했다. 이번 시즌 EPL의 어떤 팀도 단일경기 유효슈팅 12회를 넘지 못했다.
↑ 맨시티 선수들이 로마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
요베티치는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기는 하나 주 위치는 처진 공격수고 왼쪽 날개도 가능한 선수다. 밀너는 오른쪽/중앙/왼쪽 미드필더 자원이다. 포소는 아직 명확한 1군 구성원도 아닐뿐더러 중앙 공격수가 주력이긴 하나 170cm의 신장으로 좌우 날개도 소화하는 등 단독 공격수보다는 투톱의 일원으로 더 적합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맨시티는 오히려 2014-15 EPL 최고 수준의 화력을 선보였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선덜랜드 골키퍼 코스텔 판틸리몬(28·루마니아)는 공 터치 69회로 맨시티전 팀 1위였다. 맨시티의 공격이 얼마나 매섭고 압도적이었는
전문 중앙 공격수 없이도 상대 골키퍼가 공을 가장 많이 잡게 할 정도로 몰아붙여 거둔 선덜랜드전 승리는 우승 경쟁 중인 첼시 FC와의 승점과 득실차, 심지어 다득점까지 같게 만들었기에 더 의미가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를 남겨둔 첼시와 맨시티의 우승경쟁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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