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연말과 새해가 교차한 한 주였다. 연말을 마무리하는 가요 시상식과 이에 못지 않은 화합을 보여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부터 예상치 못한 공연사고까지 발생했다.
방송 시작 전부터 뜨거웠던 ‘토토가’의 열기는 본무대가 펼쳐지자마자 폭발했다. 출연진 중에서 단 3팀, 터보, 김현정, S.E.S의 무대만 공개됐을 뿐인데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그 시대의 노래와 무대를 보면서 추억에 잠기고 즐겁기도 했지만 무대에 오른 이본과 S.E.S 슈의 눈물에 공감을 표했다. 짧은 추억 여행이었지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음원차트까지 요동칠 정도로 ‘토토가’의 위력은 대단했다.
◇ 고(故)신해철 사망사고에 대한 의사협회의 결정
고(故) 신해철 사망사고에 대한 의사협회의 감정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긴 싸움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12월30일 브리핑을 열고 “심낭과 소장 천공 자체만으로 의료과실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의사협회는 S병원에서 고인의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히며 수술 중 의인성 손상에 의해 천공이 발생했지만 천공만을 두고 의료과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입원을 유지해 지속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부분에 문제가 있다곤 판단했지만 환자인 고인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고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신해철 측은 반발하고 나섰다. 환자의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S병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것. 결국 경찰이 최종 결론을 내리겠지만 애매모호한 의사협회의 결과는 혼란만을 가중시켰다.
◇ 그나마 체면치레한 MBC ‘가요대제전’
연말 가요 시상식이 항상 그러했듯이 2014년에도 한 마디로 ‘아이돌 잔치’였다. 그래도 올해 콜라보레이션 음원들이 대박을 쳤던 것을 감안해 시상식에서도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펼쳐졌다. 앞서 시상식을 진행했던 SBS와 KBS는 음향사고와 완벽하지 않은 무대로 눈총을 받았다.
가장 뒤늦게 시상식을 진행했던 MBC는 그나마 다양한 무대로 시선몰이엔 성공했다. 사전 녹화 무대로 완성도를 높였고 출연진들의 기량도 이전보단 나아졌다. 에일리, 씨스타 효린이 펼친 무대는 다음날까지 회자될 정도로 화제였다. 다만 산만했던 MC들의 진행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말을 기념한 공연들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희대의 사고가 발생했다. 12월30일 예고됐던 박완규와 이영현의 콜라보레이션 콘서트가 하루 전날 공연기획사에 의해서 취소된 것이다.
이 사태에 박완규 측은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팬들에겐 사과를, 주최 측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공연기획사는 저조한 티켓 판매를 취소 이유로 밝히며 원만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말 쏟아지는 공연계의 양극화 현상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였다.
◇ 무대에서 쓰러진 화요비…눈물의 사과까지
지난 30일 연말 콘서트를 진행하던 가수 화요비가 무대 위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공연은 취소가 됐고 공연 기획사는 관객들에게 환불을 약속했다.
화요비는 공연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화요비는 정밀 검진을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31일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을 알리며 SNS를 통해서 무릎을 꿇고 눈물까지 흘리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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