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실종 직전 상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기장이 고도를 높이겠다고 요청했지만 관제탑이 주변에 항공기가 많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종된 여객기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기장 이리얀토.
이리얀토는 기체가 이륙한 지 38분 뒤인 지난 28일 아침 6시 13분, 고도를 1천8백 미터 높이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관제탑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근처에 여객기 6대가 운항 중이어서 위험하다는 이유였습니다.
때문에 사고 여객기는 고도를 유지해야 했고 5분 뒤 레이더망에서 사라졌습니다.
갑자기 고도를 높게 올리겠다고 요청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어서 실종기가 짙은 구름을 급하게 피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수색 당국은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해저 신호도 탐지할 수 있는 특수 수색 장비를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숩 칼라 / 인도네시아 부통령
- "바닷속에 있는 기체는 찾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장비를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수색 당국은 어제 찾은 잔해는 실종기의 것인지 확신할 수 없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