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 70대 노인 살해사건의 피의자 정형근,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오늘(29일)로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된지 벌써 일주일인데, 온갖 소문과 제보만 무성할 뿐 어디로 도주했는지 여전히 안개속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2일, 실종된 시장상인 72살 정 모 씨의 시신이 가방에 담긴채 발견됩니다.
피의자 정형근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길가에 보란듯이 가방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1주일.
경찰은 종적을 감춘 정형근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온갖 설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형근이 평소 독극물을 지니고 다녔다는 얘기가 돌면서 자살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서울 시내를 활보 중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얘기일 뿐.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숨진 정 씨가 있던) 시장에서 뭐 그런 얘기들을 했다고 하는데. 좀 그래요. 너무 소문이 난무하더라고요."
어느새 1천 건을 넘은 제보 역시 별볼일 없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한 경찰서엔 심지어 "지나가는 50대 남성이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
제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걸러지지 않은 제보는 경찰의 가장 큰 고민거리.
정형근의 행적이 미궁에 빠지면서 수사 장기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