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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연간 최대…겨울 공포 넘어 만성화 '경고'

기사입력 2014-12-29 17:59 l 최종수정 2014-12-29 21:07

【 앵커멘트 】
우리도 모르는 사이 연간 최대규모로 닭과 오리가 대거 살처분됐는데요.
수도권 재래시장까지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3개월 동안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재래시장과 계류장은 모두 7곳.

전남 지역 중소도시에서 시작돼 국내 최대 닭 생산지역인 경기도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속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닭과 오리 사육 농장을 포함할 경우 AI 발생 지역은 250여 곳으로 급증하고, 발생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한 영하 4도 씨 이하, 즉 겨울철에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올해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남아나 중국 같은 토착화, 이른바 만성적인 AI 발생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서상희 /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
- "재래시장에서 발생하고, 양산이나 경주 농장에서 발생하는 AI의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결국 토착화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상황 인식은 안이합니다.

만성화는 먼 나라 얘기. 유통 전단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백신 의무화 등 대비책도 없습니다.

재래시장의 경우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크고, 전파 경로도 알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정부의 인식은 정반대입니다.

발생 사실조차 숨기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이천일 /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28일)
- "긴급 행동 지침에 따른 여러 가지 조치는 취했지만, 별도로 보도자료를 배부하는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과 계절을 가리지 않고 올해만 1천5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매몰 처분시킨 AI. 수도권까지 뚫리면서 정부의 안이한 방역대책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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