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최근 상승세와 사뭇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소속팀의 연승 행진도 좌절됐다.
볼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미드필더 대런 프래틀리(29·잉글랜드)가 오른발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 43분 동점 골 허용에 이어 후반 40분 역전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청용은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챔피언십 14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20번째 풀타임이다.
↑ 이청용(가운데)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한 남태희(오른쪽)를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천안종합운동장)=AFPBBNews=News1 |
이청용은 전반 추가 시간 2분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후반 42분에는 격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청용은 공 터치 70회로 볼턴 2위였다. 이처럼 공격전개에 많은 관여를 했으나 정확도는 떨어졌다. 패스성공률 72.7%(40/55)는 볼턴 공동 8위에 불과하다. 비거리 22.86m 이상의 긴 패스를 1차례 시도하여 성공했으나 크로스는 2번 모두 빗나갔다.
패스 정확도뿐 아니라 공을 받는 기술적인 안정감도 부족했다. 이청용은 자신의 공 조작 미숙으로 4차례나 공격권을 헌납하여 허더즈필드-볼턴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1위였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개인 실책이기에 더 뼈아프다. 상대 태클에도 공을 1번 뺏겼다.
수비에 대한 의지는 괜찮았다. 가로채기 2회와 상대 슛에 대한 육탄방어가 1번 있었다. 공중볼 다툼에서 2차례 제공권 우위도 점했다.
2014-15시즌 이청용은 26경기 3골 4도움이다. 경기당 82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0.30을 기록하고 있다.
어느덧 이청용은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95경기 20골 35도움. 195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9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골·도움은 0.36이다.
볼턴은 허더즈필드전 패배로 챔피언십 3연승이 무산됐다. 24라운드 현재 8승 5무 11패 득실차 -5 승점 29로 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다.
↑ 이청용(왼쪽)이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천안종합운동장)=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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