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악마의 에이전트’가 움직인다.
‘보스턴글로브’의 칼럼니스트 닉 카파도는 29일(한국시간) 스캇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인용, 보라스가 오는 1월 그의 고객들인 맥스 슈어저, 스티븐 드류의 계약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슈어저와 드류는 이번 FA 시장에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최종 계약은 결국 해를 넘겨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는 퀄리파잉 오퍼 거절의 대가로 내줘야 하는 드래프트 지명권과 비싼 몸값, 드류는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이 걸림돌이다.
↑ 고객들의 대박을 위해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보스턴글로브’는 이 말의 근거로 슈어저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꼽았다. 슈어저는 지난 두 시즌 각각 6.7, 6.0의 WAR을 기록했다. 그를 영입한 팀은 최소 5~6승 이상을 더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 시즌 85승을 거두는 팀이 그를 영입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90승에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보라스가 어떤 방식으로든 진정한 최고의 선수의 대변인을 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할 것’이라며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존 레스터(6년 1억 5500만 달러)보다 더 큰 계약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보라스는 슈어저에게 존 레스터보다 많은 금액의 계약을 안겨줄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드류는 지난 시즌 시즌 개막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결국 뒤늦게 보스턴과 재계약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두 팀에서 85경기에 나와 타율 0.162 출루율 0.237 장타율 0.299에 그쳤다.
보라스는 지난 시즌 그의 공격적인 부진은 “개인 사정에 의한 것”이라며 2015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사정’에 대해 “가족 문제”라는 설명
스캇 보라스는 이보다 앞서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상대로 또 다른 고객인 알렉스 리오스(1년 1100만 달러), 켄드리스 모랄레스(2년 17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그가 1월에는 어떤 계약으로 야구계를 놀라게 할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모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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