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여전히 러블리 매력 과시하는 오드리 토투를 보고 싶다면…?”
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이냐고 조심스럽게 묻는 영화 ‘무드 인디고’. 영화는 콜랭과 클로에의 감각적이면서 신비로운 사랑을 담았다. ‘이터널 선샤인’을 뒤잇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환상 로맨스로 잘 알려졌고 아트버스터 열풍을 잇는 화제작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전작을 통해 신비로운 비주얼의 최고 경지에 오른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답게 ‘무드 인디고’는 시작부터 짜릿하다. 각종 발명품이 콜랭의 집을 장식하며 어지러우면서도 신기한 장면의 연속이 이어진다. 타자기를 통한 이야기 전달이 향수까지 전달한다.
연주하면서 하나 뿐인 칵테일을 제조하는 피아노를 비롯해 구름 모양의 캡슐을 타고 클로에와 데이트하는 모습, 독특한 모양의 자동차, 자유자재로 관절을 움직인 댄스 삼매경, 다양한 꽃들로 가득한 방, 대결로 변화된 결혼식 등 몽환적인 분위기가 계속된다. 거기에 알록달록 색채까지 더해져 보는 내내 즐겁다.
↑ 사진=포스터 |
콜랭과 클로에의 행복도 잠시, 불치병을 얻는 클로에는 ‘무드 인디고’가 미처 챙기지 못한 슬픔까지 책임진다. 단순한 병이 아닌 오른쪽 폐에 수련이 들어가 희귀병을 얻는 다는 설정 자체가 슬프지만 감각적이다. 비록 클로에가 하루에 물 2스푼만 먹어야 된다는 부분은 극단적이지만, 그래서 더욱 콜랭과 클로에의 사랑을 단단하게 만든다.
스토리, 배경, 음악 모두가 완벽한 가운데 ‘아멜리에’로 러블리한 매력을 맘껏 발산한 오드리 토투의 열연이 어김없이 돋보인다. 크고 동그란 눈을 깜박이며 콜랭을 바라볼 때면 여성관객들까지 사로잡는다.
주로 장난기 넘치거나 사랑스러운 역을 도맡았던 그가 여전히 사랑스럽고 모성애 자극하는 여인으로 등장해 뻔 하지만, 트레이드마크인 미소 한방이면 특별해진다. 특히 좋아하는 노래에 콜랭의 이름을 넣어 열창할 때면 그의 사랑스러움이 배가된다. 오드리 토투가 러블리 토투가 되는 셈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