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운명의 날, 오늘 정당 해산 심판 선고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는 날이 됐습니다.
헌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선한빛 기자!

【 기자 】
네 헌번재판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통합진보당이 해산이 될지 말지 결정되는 날입니다. 현재 헌재 앞 상황이나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선고가 한 시간 앞으로 다가온 만큼 헌재 앞은 긴장감이 더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모든 언론사의 취재진이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모여들었 습니다.

헌재 안쪽은 방송사들의 중계차량으로 가득차있고, 헌재 바깥 주변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 병력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내외신 취재진 200여 명이 모여있을 정도로 오늘이 얼마나 역사적인 날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헌재의 결정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다만, 헌재의 결정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철통 보안 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재판관들은 물론, 헌재 관계자들까지도 언론 접촉을 피하 고 있습니다.

헌재 앞에서는 정당 해산을 반대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습 니다.

혹시 있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1000여명이 넘는 경찰 병력이 주변에 배치됐습니다.

【 질문 2 】
선 기자! 관심은 헌재의 최종 결정이 언제 나오느냐인데, 오전을 넘길 것 같지 않다고요?

【 기자 】
선고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보통 헌재는 선고 결과, 즉 주문을 먼저 말한 뒤 결정에 대한 설명을 뒷부분에 해 왔는데요.

설명을 30~40분 먼저 한 뒤에 최종 주문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해가 없도록 충분한 설명을 한다는 건데, 늦어도 오전 11시쯤이면 선고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통진당 해산이냐, 유지냐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인다는 '인용' 결정을 하면 통진당은 즉각 해산됩니다.

반대로 '기각' 결정을 하면 통진당은 잔존하게 되는데요.

운명을 가를 재판관 9명의 의견들은 이미 결정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6명 이상이 찬성을 하면 통진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까지 포함해 창당 14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지난해 11월 청구돼 18차례에 이르는 변론을 거친 헌재는 충분한 심리를 했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아직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기 때문에 헌재가 형사적 판단 전에 졸속 선고를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선고는 MBN을 통해서 생중계됩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