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인천 전자랜드 주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이 경기 시작 38초 만에 오른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나갔다. 치명적이었다. 서울 삼성은 포웰이 빠진 전자랜드를 상대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힘겨운 6연패 탈출. 삼성은 전자랜드전 6연패 늪에서도 동시에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부터 악재를 맞았다. 포웰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삼성 김준일의 발을 밟아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벤치로 물러났다. 포웰은 2쿼터 4분여를 뛰었지만, 결국 후반에는 코트가 아닌 벤치에 있었다.
↑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서울 삼성 라이온스가 인천 전자랜드 이현호를 제치고 덩크를 시도하기 위해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러나 후반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전자랜드는 레더와 박성진이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흐름을 삼성에 내줬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3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5점을 집중시켰다. 삼성은 김명훈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46-4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이정석이 어이없는 연속 실책을 저지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D리그까지 내려갔던 차재영이 위기에서 날았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더블클러치로 60-58로 리드를 잡은 뒤 라이온스의 3점포로 65-60, 5점차까지 달아났다. 이어 경기 종료 1분21초전 차재영의 쐐기 3점슛과 56초전 라이온스의 원핸드 덩크슛이 폭발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25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고, 김준일이 12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이시준과 이정석도 각각 14, 11점을 보탰다. 차재영도 결정적인
반면 전자랜드는 부상으로 빠진 포웰의 공백이 컸다. 레더가 18점 9리바운드, 정영삼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4연승이 좌절됐다.
최하위 삼성은 이날 승리로 6승(21패)째를 거두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5위 전자랜드는 12승13패로 승률 5할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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