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모 경위의 유서로 촉발된 청와대의 한 모 경위 회유 의혹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 언론이 한 경위가 인터뷰에서 회유 의혹을 시인했다고 보도하자, 한 경위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도 거듭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모 경위는 유서에서 한 모 경위에게 "민정비서관실에서 그런 제의가 온다면 흔들리는 건 당연하다"라는 말을 남겨 청와대의 회유 의혹을 촉발시켰습니다.
청와대는 곧장 민정비서관실의 어느 누구도 한 경위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한 언론이 한 경위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 해명을 반박했습니다.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지난 8일 한 경위를 만나 '자백을 하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보도가 나온 후, 이번엔 한 경위의 변호인이 나서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고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황현대 / 한 모 경위 변호인
- "민정수석 관계자를 만나거나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거예요. (8일에 만난 사실도 없다고 한 경위가 말한 거죠?) 그렇죠."
청와대 역시 거듭, 민정수석실의 한 경위 접촉과 회유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언론이 한 경위의 부인이 자신과 남편이 검찰로부터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해 회유설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