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가 계열사로부터 받는 브랜드 사용료가 배당 확대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랜드 사용료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지주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KDB대우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지주회사의 주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브랜드 사용료가 향후 배당 증대를 이끄는 재원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는 그 자체로 재산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제3자에게 사용하게 할 경우 브랜드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주회사가 브랜드와 관련한 일체의 무형자산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브랜드 사용료는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계약이나 정관 등을 통해 정해지는데 통상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징수한다. LG는 각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뒤 0.2%를 곱해 사용료를 산정하고, 두산은 각 계열사 매출액에서 0.3%를 곱한 금액을 사용료로 받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자회사를 둔 지주사의 브랜드 사용료 수입은 계속 늘고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지주사 브랜드 사용수익은 LG 2691억원, SK 2297억원, 두산 513억원, CJ 648억원 등이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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