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net ‘노머시’(NO.MERCY)가 잔인한 서바이벌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노머시’ 1회에서는 그룹 씨스타, 가수 케이윌, 래퍼 매드클라운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12인이 월말평가와 1차 개인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2인은 월말평가를 통해 1등부터 12등까지 차례로 등수를 나열받았다. 이들은 냉정하게 일렬로 등수를 부여받았다는 점과 이름 대신 등수로 불리는 냉혹한 현실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특히 하위권을 기록한 사람들은 더욱 다음 라운드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한시도 연습을 멈추지 못했다.
↑ 사진=노머시 방송 캡처 |
2위를 기록한 주헌은 폭발적인 랩으로 정평난 인물. 이미 매드클라운의 노래 ‘깽값’에서 피처링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매드클라운은 “‘깽값’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주헌이 매드클라운을 눌렀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를 추켜세웠다. 1차 개인전에서도 특유의 파워풀한 랩과 무대 에너지를 발산해 휘성, 라이머, 케이윌, 효린, 매드클라운 등 5인의 심사위원들에게서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그에 비해 11위를 차지한 석원과 12위를 차지한 유수는 조마조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상위권을 차지한 친구들을 보며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등 12위라는 등수에 주눅 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석원은 노래 선생님에 계속 지적을 받았고, 유수는 “소름 돋았다”는 칭찬을 받아 개인전에서는 어떤 결과를 받아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12인의 연습생들은 한치의 자비가 없는 경쟁에 발을 들였다. 앞서 ‘노머시’의 제작진은 “가장 차별화된 점은 성적의 가시화”라고 공언했고, 첫 방송부터 이들의 월말평가 결과를 등수에 곧바로 반영하면서 이를 현실화시켰다. 등수 팻말을 가슴에 매달고 생활해야 하는 연습생들은 끊임없이 성적을 눈으로 확인해야 했고, 심사위원이나 트레이너들 또한 이들을 성적만으로 평가해 서바이벌의 냉혹함을 높였다.
‘노머시’의 또 하나의 차별점은 경쟁의 세분화다. 12인은 다른 11명과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보컬 팀과 래퍼 팀으로 나뉘어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래퍼 팀의 선생님은 넋업샨은 주헌, 샵건 등이 소속된 래퍼 팀에 “나는 너희들이 전부 다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랩은 보컬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 그만큼 너희가 잘 해줘야 한다”는 말을 하며 보컬 팀을 또 다른 경쟁상대로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노머시 방송 캡처 |
12인은 다른 11명의 연습생과의 경쟁 이외에도, 보컬 팀과 래퍼 팀의 경쟁, 비슷한 등수권끼리의 싸움 등으로 다양한 분류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에 더해, 팀 미션과 선배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미션까지 가세하면 ‘노머시’의 경쟁구도는 꽤나 풍성해질 전망. 수많은 경쟁구도로 ‘노머시’는 시청자들을 위한 재미 요소를 늘리고,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의도다.
셔누, 주헌, 광지 등의 실력은 확실히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고, 다양한 경쟁구도도 관전 포인트로 작용해 ‘노머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음원 강자’라는 타이틀을 이어갈 보이그룹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