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제이브이엠 투자 지분을 정리해 15% 안팎의 연평균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제회는 2010년 5월 솔인베스트 제1호 사모펀드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제이브이엠 주식 72만주를 207억원(주당 2만8800원대)에 인수했는데 최근 지분을 완전히 정리한 것.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매각한 지분을 인수한 주체가 군인공제회가 투자한 또 다른 사모펀드 솔인베스트 2호라는 점이다. 투자 수익을 다시 제이브이엠에 투자한 셈이다. 투자 가격은 주당 5만6300원으로 남아 있던 솔인베스트 1호 펀드 지분 45만주(지분율 7.1%)를 253억원에 인수했다.
공제회가 제이브이엠 재투자에 나선 것은 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ATDPS 글로벌 1위 기업이다. ATDPS는 의사·약사가 처방전을 전산에 입력하면 조제장비가 약의 관리, 분류, 분배, 포장, 투약 정보 인쇄, 재고 관리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첨단 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가 2012년 기준으로 26억달러로 추정된다.
최근엔 신규 사업으로 약품관리자동화시스템(ADC) 시장에도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ADC는 병원에서 투약 시간 단축, 정확한 투약 관리, 실시간 추적 관리 등을 위해 병동마다 설치되는 자동화설비로, 보급률이 90%에 달하는 미국의 경우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한다. 내년 초 국내 대형 병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과 중국, 2016년 북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제이브이엠 주가는 2010년 군인공제회의 첫 투자 당시보다
박승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규 사업 지연, 온라인 판매 부진 등으로 성장이 더뎠지만 신규 사업이 가시화하는 내년에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매출액 107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