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윤회 문건' 의혹사건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엔 정윤회 씨가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 질문 1 】
이성훈 기자!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밤샘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 귀가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작성을 최초로 지시한 인물이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15시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6일) 새벽 1시쯤 귀가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청사를 빠져나가면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문건 내용의 60%가 사실이고 또 박 경정은 문건 유출자가 아니라는 주장인데요.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할 당시의 직속상관으로, 올해 1월 문건 내용을 상부에 구두로 보고했습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 조사를 마친 검찰은 주말인 오늘은 별다른 소환조사 없이 기존 조사 내용과 압수물 그리고 사건 관련자들의 통화기록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 기자! 그런데 모든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정윤회 씨가 다음 주 중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게 지난달 28일이죠.
그리고 일주일 만에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불려왔습니다.
이제 남은 핵심 인물은 정윤회 씨인데요.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오래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을 고려해보면 정윤회 씨는 다음 주쯤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 역시 문제의 문건을 최초 입수해 보도한 세계일보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인데요.
이 때문에 정 씨는 우선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정 씨를 부르면 기존 조사 내용을 참고해 실제 청와대 인사들과 모임을 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