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4화 중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과 함께 잔잔하게 흘러나와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가리워진 길’이다. 고 유재하의 곡이다.
다수 뮤지션이 리메이크 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이지만 이번에는 '슈퍼스타K6’ 출신 볼빨간 사춘기가 참여했다.
지난 방송에서 극 중 장그래는 사람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으며 기쁨의 순간을 느꼈지만 곧 계약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좌절했다. 입사 동기들과 차별점을 차츰 느끼게 되는 가운데 “평소대로만 하면,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는 그의 물음에 “욕심 부리자 말라”는 오차장(이성민 분)의 현실적인 답변이 돌아올 뿐이었다.
‘가리워진 길’은 이러한 장그래의 마음을 절묘하게 담아내며 드라마의 감동을 더했다.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만큼 힘든 사회 속에서, 힘이 되어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며 끝까지 꿈을 놓고 싶지 않은 이들의 바람을 담담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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