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사회의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흑인 남성이 경관의 총에 맞아 숨졌는데, 퍼거슨 사태와 맞물려 미국 내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커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인해 28살 흑인 남성이 숨졌습니다.
순찰을 하던 신입 경찰관이 어두컴컴한 계단에서 총을 쐈는데, 경찰 측은 이유는 밝히지 않고 당황해서 발생한 우발적 사고라고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브래튼 / 뉴욕 경찰 국장
- "예비조사 결과 사실상 실수로 인한 사고로 보입니다."
미국 내 흑인 사회는 우발적 사고라는 걸 믿을 수 없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퍼거슨 시에서 18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비무장상태에서 백인 경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진 뒤 미국 내 흑백갈등은 첨예합니다.
곧 열릴 것으로 알려진 대배심에서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데, 정당방위로 결론날 경우 폭동이 예상됩니다.
흑인 사회는 인종차별로 인한 과잉 대응으로 보고 있어, 퍼거슨 시에선 최근에도 밤이 되면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윌러스 / 퍼거슨 시 주민
- "우리는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라운을 위해 정의를 세워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이 때문에 백인 주민들은 벌써 총기 구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