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제 2경기만 남았다. 위는 교통정리가 거의 끝났다. 아래는 아니다. 아직도 결정된 게 없다. 저마다 경우의 수를 따지며 셈이 복잡하다. 그러나 서서히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이번 한판에 불확실한 운명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는 FA컵 일정으로 21일과 26일에 나눠 치러진다. 21일 상위 스플릿(그룹A)과 하위 스플릿(그룹B)의 2경기씩이 열리는데, 이제 관심은 위가 아니라 아래다. 경남-부산전 및 전남-상주전, 이 2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전쟁이 조기 종영될지, 정상 상영할지가 결정된다.
절박한 건 ‘최하위’ 상주다. 10위 경남과 승점 5점차. 산술적으로 남은 2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최근 5경기에서 승점 2점(2무 3패)만 딴 상주가 기적 같은 연승을 하기 어렵다. 무승부 혹은 패배 시 자동 잔류는 물 건너간다.
↑ 상주는 최근 성남전과 인천전에서 죽다 살아났다. 그렇지만 목표한 승점 3점은 아니었다. 이번에도 이기지 못하면 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어렵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전남은 그룹B의 1등이다. 그러나 우등반에서 밀린 충격 탓인지 최근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 중이다. 상주는 지난 9월 14일 전남을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다. 다만 전남도 이번만큼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석주 감독의 홈 고별무대에서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10위 경남은 여유가 있다. 지난 16일 11위 성남과 비기면서 승점 2점차를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그렇지만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부산전에서 승점 사냥에 실패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경남이 부산에게 지고 성남이 오는 26일 인천을 이길 경우 10위와 11위의 얼굴이 바뀐다. 경남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다. 골 득실차에서도 성남에게 10골이 뒤져있다. 여유는 있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스플릿 라운드 들어 ‘왕’이 된 건 전남이 아니라 부산이다. 2승 1무다. 최근 9경기 동안 패배를 몰랐다. 무승부만 해도 잔류가 확정되는 터라, 동기부여가 없지 않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10월 19일에도 경남은 부산에게 0-4로 크게 졌다. 경남이 마냥 웃기 어렵다.
1년 전 시계를 거꾸로 돌아가보자. 4연승을 내달리며 기적을 꿈꾸던 대전은 37라운드에서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