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팀이 특정 팀에게 2년 동안 지기만 했다면 오기가 생길까요, 지레 포기하게 될까요.
프로농구 동부가 오기로 똘똘 뭉쳐 KT 상대 9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부 리차드슨의 원핸드 덩크가 림을 맞고 튀어나옵니다.
그 공을 다시 잡은 리차드슨은 강력한 투핸드 덩크로 기어이 림 안에 꽂아 넣습니다.
동부의 의지가 그랬습니다.
KT에게 마지막으로 이긴 것이 지난해 1월.
이후 9번 내리 졌던 동부는 1쿼터에만 3점슛을 5개나 터뜨리며 승리욕들 드러냈습니다.
모처럼 기선을 잡은 동부는 두경민과 김주성의 환상적인 패스로 사이먼의 연속 덩크슛을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3쿼터 KT 전태풍에게 3점슛을 맞고 1점차까지 쫓기긴 했지만 4쿼터들어 두경민과 허웅이 결정적인 3점슛을
골밑에선 김주성이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득점까지 터뜨려 지긋지긋한 KT 악몽을 떨쳤습니다.
무려 684일 만의 승리.
동부는 공동 2위로 올라서는 감격까지 누렸습니다.
인삼공사는 골밑을 장악한 오세근의 활약으로 KCC를 대파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