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본격 스토브리그 전쟁이 시작됐다. NC 다이노스 역시 뜨거운 겨울야구 전쟁을 피할 수 없다. 팀의 1년 농사를 위해서는 발 빠른 움직임,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올 겨울을 슬기롭게 보내야 한다. 선수이동은 겨울이면 으레 반복되는 일인데다가 타 감독들 역시 똑같은 고민에 빠지는 터라 특별할 것까진 없겠지만, 김경문 감독의 마음은 조금 더 복잡할 듯하다.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FA자격선수 공시를 시작으로 스토브리그 서막이 열린다. 이후 18일 FA신청이 마감되면, 자격선수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전 소속구단과 협상을 시작하고, 27일부터 9개 구단(전 소속팀 제외)과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12월 4일부터 1월 15일까지는 10개 구단 모두와 교섭을 진행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LA 다저스 초청 성인야구캠프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해 국내일정을 소화한다. 본격적인 새판짜기도 이 때 부터 시작이다.
↑ NC 김경문 감독은 16일 국내로 복귀해 본격적인 스토브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대표적인 문제는 역시나 외국인 선수 재계약 문제다. NC는 올해까지 4명의 외국인선수 중 3명을 가동할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상당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신생팀이기에 가능했던 대목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원칙에 따라 타 팀과 똑같이 3명 보유(타자1 투수2), 2명 출전규정을 지켜야 한다. NC는 오는 25일까지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를 확정지어야 한다.
NC는 지난 시즌 타율(0.343), 홈런(37개), 득점(95점), 타점(121점) 부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에릭 테임즈(28)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문제는 든든히 마운드를 지켜준 찰리 쉬렉(12승8패 방어율3.81), 에릭 해커(8승8패 방어율4.01), 테드 웨버(9승6패 방어율4.58) 중 한 명과 반드시 이별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한자리를 무조건 비워야하는 만큼 이들 중 한 명은 팀을 떠나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신생팀 KT위즈의 특별지명에 따른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KT 특별지명’ 제도는 신생팀 KT의 빠른 1군 적응을 위한 특별 조치다. 오는 24일 각 구단이 20명의 보호선수명단을 통보하면, 29일 KT가 이들 보호선수들 외에 구단별로 1명씩을 지명해 공시한다.
10개 구단 모두가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NC 입장에선 기분이 묘하다. 이 역시 NC가 누렸던 특혜 중 하나로 이제는 반대로 내줘야하는 입장에 놓였다. 2년 전인 지난 2012년 11월, NC는 같은 상황에서 20인외 특별 지명으로 당시 8개 구단에서 각 1명씩을 뽑아 알찬 영입을 했다. 김종호, 모창민, 김태군은 모두 이 당시 NC의 부름을 받은 선수였고, 지금은 팀의 주축이 됐다.
더군다나 1군 합류 후, 2시즌밖에 지나지 않은 NC는 FA자격을 얻은 선수가 없어 그만큼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폭이 매우 좁다. FA와 군 보류선수, 신고선수 등은 자동으로 2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FA선수가 없는 NC는 유망한 선수를 잃지 않으려면 더욱 신중하게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NC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한국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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