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일찍이 샴페인을 터뜨렸기에 풀어졌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아니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조차 두 손 놓을 정도다. 더 이상 오를 곳도 없는데 필승 의지는 더욱 뜨겁다.
전북이 정상을 밟았고, 헹가래까지 했다. 잔칫상은 그렇게 15일 끝났다. 그러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전북의 도전도 끝나지 않았다.
3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은 2015년 아시아 정상을 향하고 있다. 2011년 승부차기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우승 후 내년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천명했다. 이동국 등 선수들의 열망도 강하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 아직 이룰 게 남아있다. 이제 전북은 신기록 제조기로써 K리그의 역사를 싹 갈아치울 참이다. 전북은 22일 수원 삼성전(원정), 30일 울산 현대전(홈) 등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2경기 결과에 따라 기록 풍년이 생길 수 있다.
↑ 전북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K리그 역사를 싹 갈아치울 참이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한 경기만 더 무실점을 해도 역대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전북은 1993년 성남 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세웠던 8경기(1993년 4월 10일~5월 29일)와 타이를 이뤘다. 타이지만 순도는 전북이 더 대단하다. 성남은 당시 8경기 중 3번 밖에 못 이겼다. 반면, 전북은 8경기를 모두 이겼다.
전북은 한 번만 더 이겨도 9연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또한, 울산(2002년 10월 19일~2003년 3월 23일)과 성남(2002년 11월 10일~2003년 4월 30일)이 세웠던 1부리그 기준 K리그 역대 최다 연승과 타이다. 상주 상무가 지난해 11연승을 했지만 2부리그(K리그 챌린지)에서 기록한 것이다. 전북이 수원, 울산을 모두 이길 경우 역사에 길이 새겨질 ‘진정한 강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또한, 2승을 추가하면 전북은 올해 25승(8무 5패)을 한다. FC 서울이 2012년 우승 당시 29승(9무 6패)을 했는데 44경기를 치렀다. 서울의 승률은 76.1%로 역대 K리그 우승팀 최고 승률(정규리그 기준)이다.
그런데 이 기록을 전북이 깰 수 있다. 잔여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승률 76.3%로 서울의 기록을 0.2% 차이로 제친다. 전북이 우승했던 2009년(71.4%·이하 정규리그 기준), 2011년(75%)보다 높은 승률이다. 기록적으로 구단 창단 이래 최고 승률 팀이라는 업적을 남긴다.
선수들의 의지는 강하다. 팀 내 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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