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에 성공한 경우는 한 차례 있었지만(해태 타이거즈 1986년~1989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으로 4연패를 차지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이제 삼성은 해태왕조보다 강한 임팩트를 가진 ‘삼성왕조’를 구축했다.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삼성은 올 시즌 마무리 오승환의 일본진출과 중견수 배영섭의 군 입대가 결정되며 전력누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텨낸 삼성이다. 삼성은 임창용이 9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31세이브를 거두며 제 몫을 해냈다. 배영섭이 비운 중견수 자리는 박해민이 깜짝등장하며 2군 신고선수의 신화를 써냈다.
↑ 암창용은 정규시즌서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무실점투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2013시즌이 종료되고 경찰청 야구단 입대가 확정되며 삼성은 센터라인의 공백이 생겼다.
그 빈자리는 박해민이 혜성같이 등장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2012년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올 시즌 2할9푼7리의 타율과 3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7번타순에서 맹활약했다. 중견수 수비도 실책 3개로 안정적이었다. 박해민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서도 이어졌다. 손가락 부상에도 진통주사를 맞으며 출전을 이어간 박해민의 투혼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류중일 감독도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 전력누수는 마무리에 있었다.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로 평가 받는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삼성의 힘은 지키는 야구에 있었다. 그리고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마무리 오승환에 뿌리가 있었다. 그 공백은 무엇보다도 크게 느껴졌다.
마무리 대안으로 안지만이 유력했지만 그 자리는 ‘뱀직구’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며 해결됐다. 임창용은 분명 전과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31세이브를 거두긴 했지만 블론세이브 또한 9개로 많았다. 평균자책점도 5.84로 높았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시즌 동안 임창용의 존재만
삼성 통합 4연패는 빈자리가 생겼지만 공백을 최소화한 새로운 신진세력과 그들의 활약으로 달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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