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중 FTA에 대한 기대감과 최근 환율 우려 완화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3포인트(0.23%) 오른 1962.1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4일 연속 오르고 있다. 특히 한중 FTA 타결 소식이 전해진 전날에는 1%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달 초 193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어느새 1960선까지 회복했다.
한중 FTA와 함께 국내 증시를 억눌렀던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의 반등 요인 가운데 하나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소비 규모가 큰 중국시장에 대한 진입 기회가 커졌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성장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주춤하던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돌아서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를 낙관하기 어렵다"라며 "당분간 단기 낙폭이 컸던 대형 수출주와 한-중 FTA 타결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운송 업종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4억원, 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66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8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운송장비, 의료정밀 등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은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POSCO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대·기아차가 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현대차가 4% 이상 급등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2% 가량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6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30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70포인트(0.86%) 오른 543.87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