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2014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후보로 4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그 중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는 선수는 앤디 밴헤켄이다.
밴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1홈런)만을 허용하면서 4탈삼진 무4사사구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말았다. 넥센은 9-3으로 이겼다. 투구수는 80개.
지난 4일 1차전 등판 이후 3일 만에 마운드 위에 섰지만 에이스는 건재했다. 6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30타자 연속 범타는 한국시리즈 신기록. 밴헤켄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구 1개,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 7회초 무사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이 삼성 나바로에게 퍼펙트가 깨지는 중월솔로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최고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
넥센은 2014 정규리그 MVP로 밴헤켄, 강정호, 박병호, 서건창을 배출했다.1987년 삼성(장효조, 김시진, 김성래, 이만수) 이후 27년 만에 4명의 MVP 후보가 한 팀에서 나왔다. 정규리그 MVP 투표는 포스트시즌 전에 이뤄진다.
네 선수 모두 MVP를 탈만한 자격을 갖췄다. 밴헤켄은 올 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 178탈삼진을 기록했다. 2007년 리오스(22승) 이후 7년 나온 20승 투수. 특히 5월27일 SK전부터 8월13일 롯데전까지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남기게 됐다.
서건창은 올 시즌 타율 3할7푼(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1994년 이종범의 196안타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돌파했다.
올 시즌 타율 3할3리 52홈런 124타점을 마크한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56홈런), 심정수(53홈런)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정호 2014년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 103득점을 마크했다. 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유격수로는 최초로 40홈런을 쳐냈고 100타점도 동시에 달성했다. 강정호는 2014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 2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세 명의 타자들은 한국시리즈에서 나란히 부진을 격고 있다. 박병호가 타율 2할3푼1리(13타수
아직 한국시리즈를 4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만약 넥센이 우승을 한다면 밴헤켄은 한국시리즈 MVP의 유력한 후보다. 2014년 일년 내내 밴헤켄이 넥센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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