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마왕'이라고 불렸던 고 신해철 씨의 영결식이 31일 눈물 속에 치러졌습니다.
싸이와 서태지 등 후배 가수들이 마왕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8시 신해철의 발인미사에는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동료 가수들은 자신의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습니다.
고인과 6촌 사이인 가수 서태지는 추도사를 통해 "형에게 멋지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의 위패는 윤도현이 들었고 고인과 함께 활동해왔던 밴드 넥스트가 운구를 맡았습니다.
고인의 부인은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로 오열했고, 팬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슬픔을 참지 못했습니다.
사망에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화장은 취소됐지만, 예정됐던 장례 절차는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싸이 / 가수
- "다툼이나 소송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오늘 너무나 많은 팬분들께서 고인의 가시는 길을 안타까워해 주고 계시니까요. 오늘 형을 일단 보내드렸으면 하고요."
오후에는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약식으로 장례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부검 이후 시신은 화장을 거쳐 정식으로 안치될 예정입니다.
추모관에는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앞으로도 수많은 팬이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문진웅·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