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예능프로그램 ‘로맨스가 더 필요해’(이하 ‘로더필’)이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로더필’에서는 조세호의 동거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남창희와 방송인 줄리안이 출연, MC 조세호와 전현무에 대한 폭로전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줄리안은 “전현무가 이사를 하는 도중 여자 머리핀을 발견했다”고 밝혔고, 홍진호가 이에 가세해 전현무를 당황케 했다.
↑ 사진 제공=CJ E&M |
평소와 다름없이 유쾌한 분위기로 방송이 진행됐지만, 방송 말미에 이들은 31회가 마지막 방송임을 알리며 이별의 아쉬움을 나눴다. 전현무와 박지윤은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지만 새로운 시즌으로 인사를 드릴 수도 있지 않느냐”며 다음을 기약했다.
‘로더필’은 연애에 관한 남녀의 시각 차이 등 로맨스 전반을 분석한다는 기획 의도로 제작돼 방영 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연애에 관한 토론을 포맷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던 3월 방송을 시작해 더욱 호기심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은 김지윤 연애연구소 소장 등 연애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거나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하는 등 폭 넓은 변화를 보이며 시청자들과 더욱 가까워지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더불어 MC를 맡은 전현무, 박지윤과 함께 이창훈, 최정윤, 김지윤, 조세호, 레이디제인, 홍진호, 이국주가 솔직한 입담으로 토론을 벌여 다양한 연애관을 엿보게 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보는 ‘연애 잇(it)수다’와 결혼을 앞둔 커플의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썸남과 썸녀가 띄우는 SNS를 분석하는 ‘썸톡’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해 공감의 폭을 높이고자 했다.
↑ 사진=로맨스가 더 필요해 홈페이지 캡처 |
하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로더필’은 소재가 반복된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31회로 종영을 맞이했다. 프로그램은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 화제성에 그쳐 초반의 다양한 시도가 빛이 바래 아쉬움을 남겼다. 좋은 시도가 더욱 확장돼 새로운 재미를 찾지 못한 것이 종영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혀졌다.
비록 말미에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로더필’이 시도했던 시청자 밀착형 연애 상담은 충분히 공감을 끌 만 했다. 비슷한 포맷과 주제로 진행되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로더필’은 사연의 해결책을 내리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문제 자체를 함께 고민해주는 ‘공감의 과정’에 방점을 찍었다. 또한 여러 패널들과 전문가들이 등장함으로써 ‘로더필’은 다양한 연애관들이 등장해 폭 넓은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로더필’이 보여준 섬세한 감성은 이대로 사라지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 프로그램의 감성을 살린 채 지속성을 보완한 코너를 도입한다면 ‘로더필’ 시즌2가 편성될 가능성은 농후해 보인다. 이에 과연 ‘로더필’이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