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이사 박영식)은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별도 기준) 매출 2조5844억원, 영업이익 974원, 신규수주 2조207억원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으나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2조66억원)보다 28.8%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주택·건축 부문이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을 보였고, 토목·플랜트 부문도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국내 매출은 1조7355억원로 34.2% 늘어났다.
해외에서는 착공 지연 현장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기존 공사들이 진행되면서 19.0% 증가한 848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1682억원으로 연간목표 9조6700억원의 74.1%를 채웠다.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부문의 매출호조와 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이 조정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1075억원)에 비해 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준공을 앞둔 오만 발전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추가비용 등의 영향으로 23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 전망의 지표가 되는 신규수주는 지난해 3분기(1조6622억원)보다 21.6% 증가했다. 주택·건축 부문의 수주 호조로 국내에서 7.9% 늘어난 1조4136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해외 부문은 보츠와나, 알제리 등에서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72.6% 증가한 607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에 세종시,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광명역세권 등 사업성 좋은 지역의 분양사업과 중동·플랜트 공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아프리카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양질의 수주가 이뤄졌다”며 “국내 수익률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저마진 사업장들이 마무리되고 있어 4분기에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까지 2만세대 공급을 목표로 분양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한편,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토목·건축·발전 등의 공사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