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의 도심 점거 운동이 31일(현지시간)로 34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대가 다음 달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당국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은 홍콩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이징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을 여러 단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31일 전했다.
차우 비서장은 "만약 대표단 파견이 결정되고 베이징 입경이 허락된다면 선거안에 대한 토론을 중국 당국에 요구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자들이 홍콩 시민의 의견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화 요구에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차우 비서장은 28일 홍콩 정부가 '전인대에 선거안 결정 철회 건의' 등 시위대가 제안한 대화 전제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직접 대화를 주선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홍콩 정부는 답하지 않고 있다.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입법회(국회격) 의원들도 경찰의 최루탄 사용과 폭력조직인 삼합회(三合會) 처리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홍콩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친중(親中) 성향 의원들은 시위대의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홍콩중문대가 22일부터 사흘간 시민 80
응답자의 20.8%는 '자유'를 핵심가치로 꼽았고 '민주주의'는 약 10%였다. 가족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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