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구세군 자선모금 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기존 빨간색 구세군 냄비 대신 기부할 경우 조명 색깔이 바뀌는 '디지털 발광다이오드(LED) 자선 트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현대백화점은 구세군과 함께 31일부터 서울 압구정 본점, 다음달 2일부터 무역센터점 정문 앞에 각각 자선 트리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통상 구세군 자선모금 활동이 매년 12월부터 시작하는 걸 감안하면 한 달가량 빨리 모금활동을 펼치는 셈이다.
본점에 마련된 트리는 수작업으로 제작한 원형 실타래 모양 공 60개를 지름 40㎝~1m 크기로 제작해 8m 높이 나무 모양으로 설치한 뒤 각 공 안에 LED 전구 1000개를 설치해 넣은 것이다. 무역센터점에는 12m 크기의 더 높은 트리가 마련된다.
특히 각 트리 앞에 설치된 무인단말기(키오스크)에 현금을 넣거나 신용카드(후불카드 형태로 1000원씩 차감)를 갖다대는 방식으로 기부하면 트리에 불빛이 들어온다. 불빛은 10~15초가량 물결치듯 변하기 때문에 더욱 화려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백화점은 젊은 고객 비중이 높은 서울 신촌점과 부천 중동점에도 추가 트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트리는 올 연말까지만 운영되며 기부금은 모두 구세군을 통해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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