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가 1승1패로 팽팽합니다.
홈런은 많이 나지 않지만 세밀한 작전 야구로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는데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두 팀의 지략 대결,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감독과 코치가 주고받는 현란한 사인.
1점이 중요한 단기전에서는 작전 야구가 필수입니다.
거포가 즐비한 넥센도 주자가 나가면 십중팔구 희생번트.
이에 맞서는 LG 수비는 한 번은 1루수, 또 한 번은 3루수가 뛰어나가 타자를 헷갈리게 합니다.
그때마다 2루수와 유격수는 약속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1루 쪽을 택한 서동욱이 눈치 싸움에서 이겼고, 이는 역전 3점 홈런의 발판이 됐습니다.
똑같은 상황, 넥센 수비는 왼쪽으로 움직일 것처럼 미끼를 던지고는 정작 투구 때 오른쪽으로 뜁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
LG는 번트를 대는 척한 뒤 강공을 해 상대의 넋을 빼놨습니다.
당하고만 있을 넥센이 아닙니다.
번트를 댈 듯 방망이로 포수 시야를 가리고 있다가 슬쩍 빼버려 공을 놓치기를 유도. 공짜 진루를 합니다.
치밀한 작전 성공으로 결정적인 점수를 뽑았던 두 팀.
내일 3차전에선 또 어떤 수 싸움이 나올지 기대를 모읍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