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산업이나 의료용 로봇 못지않게 장애인의 활동과 자활을 돕는 보조공학기기의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조공학기기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고 하는데 전남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모니터 화면에 비친 글자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합니다.
버튼을 누르자 문자가 음성으로 전환되고, 기계가 신문을 읽어줍니다.
"이 실리콘은 상온에서 고속접착이 가능해 작업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코에 붙은 반사스티커는 움직임을 읽어내는 센서와 결합해 마우스 포인터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보조공학기기는 장애인들에게 인생을 바꾸는 도구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미국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얼굴과 목을 제외한 모든 신체가 마비된 서울대 이상묵 교수.
그는 불고 빠는 특수 마우스와 음성변환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는 물론 태블릿PC도 사용합니다.
▶ 인터뷰 : 이상묵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영어 같은 경우 음성인식을 이용해서 남들이 타자하는 것 못지않게 빠르게 글을 써 나갈 수 있습니다."
IT 기술과 보조공학기기 덕분에 강의를 진행하는 일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획기적인 일이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상묵 교수는 우리 사회에 잔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이상묵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제품개발이 되어도) 제품을 시장에 내보낼지 말지 결정하는 경영진이 돈이 안 되고 그래서 무시한다는 거죠. 경제논리만 가지고 하니까."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