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의 사망 소식에 문화-연예계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가수 윤도현은 27일 오후 SNS를 통해 “실감은 안 나고 가슴은 멈칫 멈칫 거리고 난 형한테 마음의 빚도 있고... 남은 가족분들은 얼마나 더 허망할까요? 한국록의 큰 별이 떠나갔습니다 해철이형 미안해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그룹 더 클래식의 김광진은 “신해철 님이 세상을 떠났군요.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도 “좋은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2AM의 정진운 역시 “아..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이럴수가...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소설가 공지영도 “신해철님의 명복을 빕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깝군요”라며 “살아있는 동안 가진 것을 나누고 더 사랑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의 말을 여기 대신합니다. ‘천사는 지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글로 애도했다.
만화가 강풀도 “마음이 아픕니다. 신해철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슬퍼했다.
신해철과 절친한 사이인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SNS에 “너를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 줄게”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해철은 얼마 전 위 경련 증세로 장 협착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그 뒤 심장 쪽이 아프다는 말을 종종 했다. 그러다가 해당 병원에 22일 새벽 재입원, 응급실에 머물던 중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다시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그는 심장 기능을 회복했으나 6일째 의식을 찾지 못했다. 결국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은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1988년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했다.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 다수 히트곡을 남겼다. 최근에는 약 6년만에 새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를 내고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