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에 침입해 건물 기둥에 낙서한 대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회의원을 싫어한다는 표현이었는데, 이들은 학교 숙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 문구가 눈에 띄게 기둥에 적혀 있습니다.
이 낙서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나는 국회의원들이 싫다'라는 표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의사당 건물에 낙서한 혐의로 25살 문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이들이 검은색 스프레이를 이용해 낙서한 문구는 아직도 이처럼 국회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학교의 과제물인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광고'를 촬영했고 죄가 될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 "(두 학생이) 그 행위를 하다가 검거가 되니깐 과제물을 하려고 (국회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는 내용으로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댓글에는 "잘했네. 국민들 전부의 마음이다", "대학생들이 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