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인은 "덮개에 올라선 사람들의 하중과 부실한 시공 때문"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밝힌 사고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환풍구 덮개에 올라선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구조물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동열 /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덮개 구조물은 상부에 있는 사람들의 하중에 의해서 부재(지지대)가 굽힘 변형되어 파괴된 것으로 보이고…."
덮개를 받치는 지지대의 부적절한 시공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환풍구에는 세로 지지대 2개와 3개를 용접해서 만든 가로 지지대 1개가 설치돼 있는데, 사람들이 올라간 쪽의 지지대가 휘어지면서 환풍구 4개 면이 붕괴됐습니다.
경찰은 용접불량과 앵커볼트 미고정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총 40개의 앵커볼트 가운데 11개가 불량 시공됐고, 덮개 지지대 왼편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하중 실험 결과는 이번달 말에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연 관계자 5∼6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