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장 마감 후 한국콜마홀딩스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밝힌 직후인 13일부터 24일까지 주가는 33% 올랐고, 한국콜마는 11% 하락했다.
지난 15일 오너인 윤동한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4.48%(73만5000주)를 CB 인수자(왓슨홀딩스)에게 매각했다. 이어 윤 회장은 17일에 1년여 만에 한국콜마 주식 6만9200주(0.34%)를 장내에서 매수했고 20일에 또다시 1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0.39%로 늘렸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의 첨병 역할을 하는 베이징법인과 내년 설립 예정인 광저우공장을 한국콜마가 아닌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둘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모두 공식 부인했지만 CB 발행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일련의 과정들을 크게 지배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 진출로 보고 있다. 즉 회사 측이 CB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최대주주
박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은 CB 발행과 무관치 않아 보이며 이를 통해 최대 7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며 "신규사업 진출 가능성을 높여줘 주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