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쓰고 있던 모자를 내리쳤다. 좀처럼 경기 도중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감독의 신뢰 속에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보겔송이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보겔송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는 2 2/3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는 62개에 그쳤다.
↑ 라이언 보겔송이 3회 에릭 호스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러나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 1루에서 불행은 시작됐다. 1루 주자 알렉스 고든을 도루로 내보낸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후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느리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2사 1, 3루.
보겔송은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코스가 좋지 않았다. 마운드와 1루 사이 애매한 위치로 굴러갔다. 보겔송이 잡다 포기했고, 1루수 브랜든 벨트가 잡았지만 1루를 등진 상태였다.
급하게 송구했지만, 이번에는 보겔송이 준비가 안됐다. 베이스 커버가 늦었고, 엉겁결에 발을 댔지만 이미 호스머의 발이 빠른 상태였다.
이 안타로 동점을 내준 보겔송은 그 다음부터
보겔송은 주자 두 명을 남긴 채 진 마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마치가 실점 없이 막으며 4실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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