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경찰 '트집'…고위급 접촉 '안갯속'

【 앵커멘트 】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 충돌을 둘러싸고 경찰의 태도를 맹비난했습니다.
보수단체들의 전단살포를 저지시키지는 못할 망정 진보단체 성원들의 투쟁을 가로막았다는 겁니다.
이제 북한이 30일 고위급 접촉에 응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3일)
- "삐라 살포는 곧 전쟁행위로서 그것이 강행되면 소멸 전투가 응당 벌어지게 될 것이고…."

대북 전단 살포를 전쟁에 비유하며 날 선 비난을 해온 북한.

이런 북한은 남한 경찰이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못했다며 트집 잡기에 나섰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삐라살포 망동에 항의' 기사에서 "괴뢰 경찰이 보수단체들의 망동을 저지시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보수단체에 맞선 진보단체의 성원을 막아섰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용 트럭을 습격해 풍선 전단을 빼앗은 혐의로 진보단체 회원을 체포했습니다.

대북전단이 살포되면 남북대화가 무산될 거라고 북한이 밝혔기 때문에 관심은 자연스레 2차 고위급 접촉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고위급 접촉.

정부는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북한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방침입니다.

기습적으로 인천을 방문한 고위급 3인방의 깜짝쇼가 다시 한 번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