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도 파주 임진각 인근에서는 주민 저지로 보수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저지됐는데요.
반대단체들의 눈을 피해 경기도 김포로 이동해 결국 2만장의 대북전단 살포를 기습적으로 강행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5일) 저녁 경기도 김포 월곶면의 한 야산.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북전단 2만 장이 담긴 풍선 하나를 급히 날려보냅니다.
파주에서 전단살포 찬반 단체들의 충돌이 빚어지는 사이 일부 회원들이 몰래 김포로 이동해 전단살포를 강행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우리 탈북자들이 있는 한, 북한주민들이 기다리는 대북전단, 진실의 편지는 기어이 갈 겁니다."
앞서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임진각과 오두산 전망대 인근에서 전단 살포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반대단체 회원들은 풍선과 전단을 빼앗으며 전단살포를 막았습니다.
▶ 인터뷰 : 이완배 / 경기 파주시 통일촌 이장
- "민통선 안에 있는 주민들은 참 절박해요. 대북전단을 안 보냈으면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데…."
경찰이 14개 중대 1천 1백여 명의 인원을 동원했지만, 양측의 대치는 계속됐고 반대단체 회원 한 명이 연행되면서 분위기는 격앙됐습니다.
"삐라살포 반대한다고 연행합니까"
보수단체 회원들이 살포장소를 이동하자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찬반단체 간의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단살포 중단하라"
종일 이어진 대치와 충돌, 대북전단을 둘러싼 갈등의 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