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해 저지 행동에 나선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파주 주민들뿐 아니라 진보 단체 회원들, 소속을 알 수 없는 복면 청년들까지 저지 행렬에 합세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파주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농성장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영춘 / 경기 파주시
- "(북한이) 뭐라도 한 방 쏘면 주민들 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거고. 생명과 생업이 파탄 나게 생겼는데…."
민통선 근처 마을인 해마루촌과 통일촌 농민들은 트랙터를 끌고 왔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입니다.
더 적극적으로 전단 살포 저지 행렬에 나선 사람들은 복면과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청년 일행이었습니다.
이들은 대북 전단과 풍선이 실린 트럭을 알아내 전단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전단 살포 저지 단체
- "(주민과 같이 오셨어요?) 아닙니다."
진보단체 소속 회원들로 보이는 복면 청년 일행들은, 이후 보수단체 회원과 충돌을 빚다 공무집행 방해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남북경협 관련 경제인 단체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남북 관계 경색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를 우려해 전단 살포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접경지 주민과 진보단체 소속 회원, 남북 경협 기업인들까지,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대북 전단 살포 저지 행동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조영민,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