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수수료 인하를 놓고 정부와 업체 측의 갈등이 첨예합니다.
그런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아예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부동산 직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원동주 씨는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를 뒤져서 전셋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의 집을 손쉽게 비교해 볼 수 있고, 특히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원동주 / 서울 장안동
- "드는 비용이 대행료 정도만 나오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아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3억 원짜리 전셋집을 구한다고 했을 때 중개수수료는 최대 240만 원이지만, 직거래를 통하면 한 푼도 안 낼 수 있습니다.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여러 집을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집을 직접 방문해 살펴봅니다.
이렇게 몇 곳을 다녀보고 집주인과 뜻이 맞으면 계약을 하는 겁니다.
계약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직접 작성하거나, 10만 원 정도 대필료만 내면 인근 공인 중개소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집주인들 사이에서도 직거래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 인터뷰(☎) : 유광연 / 부동산 직거래 사이트 운영자
- "부동산 중계업체를 통하면 그 지역의 아는 사람만 오는데 인터넷에 올리면 전국에서 보니까 계약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지고, 그래서 집주인들은 온라인 직거래를 선호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등록된 부동산 직거래 관련 카페만 4천 개가 넘을 정도입니다.
수수료를 절약하고 거추장스러운 계약 과정도 줄어든다는 점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직거래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