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특성상 실적이 불안정한 엔터주가 잇달아 합종연횡으로 내실을 다지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등을 운영하는 IHQ는 유선방송(SO) 씨앤엠 자회사 씨유미디어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씨유미디어는 코미디TV 등 오락분야 방송채널 6개를 운영 중이다. 씨앤엠이 1대 주주로 올라서 사실상 씨유미디어의 우회상장이라는 평가지만 IHQ로서도 나쁠 게 없는 선택이라는 평이다. IHQ는 지난해 4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 2분기에도 37억원대 적자를 보였다. 이와 달리 씨유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674억원, 94억원으로 무난한 실적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연예계에서 패션과 화장품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1일 YG엔터는 전환사채(CB)로 취득한 코스온 주식 가운데 절반인 43만9831주(2.91%)를 처분해 62억원을 현금화했다. 지난해 8월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코스온의 CB를 인수한 바 있는 YG엔터는 처분대금을 코스온 계열사 코드코스메에 투자한다. 코드코스
메는 이달 초 내놓은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개발ㆍ생산하는 업체다.
SM엔터 자회사인 SM C&C는 드라마제작사 삼화네트웍스와 지난 7월 지분교환을 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터 산업이 고도화하면서 내실을 갖출 필요성이 점차 커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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