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미국 뉴욕으로 돌아온 한 의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에 들어갔다고 뉴욕시 보건당국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의사는 '국경없는 의사회' 일원으로 활동했던 크레이그 스펜서라고 뉴욕 시 의원인 마크 레빈이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지 21일이 안 된 스펜서는 이날 39.4도의 고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맨해튼 동북부의 할렘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벨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스펜서는 곧바로 격리 조치된 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 의사회'도 발표문을 통해 "최근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국들 가운데 한 곳에서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일했던 뉴욕의 한 사람이 오늘 아침 우리 사무실에 고열 증상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고열 증상을 즉각 통지했으며, '국경없는 의사회'도 지체없이 이를 뉴욕시 보건당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스펜서에 대한 초기 검사 결과는 12시간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스펜서의 페이스북 계정은 그가 9월 18일 전후에 기니로 갔으며, 10월 16일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돌아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에볼라 감염방지를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한 사진도 올라와 있다.
벨뷰 병원은 에볼라와 같은 고위험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볼라 치료와 관련해 뉴욕 시내에서 지정된 8개 병원 가운데 하나다.
한편 뉴욕시 당국은 그가 거주하
방역을 위해 그가 귀국 후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추적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스펜서와 직접 접촉했던 사람들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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