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한 쪽은 잊어야 하고 다른 한 쪽은 기억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정규리그 3위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4위 LG와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LG는 NC에 13-4로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이 20일과 21일 모두 우천 순연됨에 따라 두 팀은 이틀간의 휴식을 갖게 됐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22일 열리는 2차전이 이번 시리즈 최대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 18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상문 감독과 김경문 감독. 사진=한희재 기자 |
양 팀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있다. 20일 우천순연이 된 후 양상문 LG 감독은 “타격이 활발하게 터진 다음 날 안타가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LG에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우천순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경험담을 봤을 때 팀이 분위기가 어두울 때 비가 와서 순연되면 더욱 좋아 진다”고 말했다.
마산 하늘은 하루가 아닌 이틀 연속 경기를 하지 못하게 했다. 1차전의 기억은 더욱 멀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양상문 감독은 21일 “NC도 이틀 경기가 없더라도 1차전 패배의 기억은 있을 것이다.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생각이 날 수도 있다. 만약에 NC가 잊는다면 뭐 좋
이어 양상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1차전 승리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이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게 낫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좋은 것을 기억하는 것과 나빴던 것을 잊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힘들까? 2차전에 나서는 두 팀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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