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1일(14: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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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국 대형 유통기업 산파워와 손잡고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중견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최대 3000억원 규모 협력펀드 조성에 나선다.
KTB PE는 21일 중국 산파워(San Power, 이하 SP) 그룹과 한국 중견·중소 기업 등에 투자하는 2000~3000억원 규모 협력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TB PE는 이번 LOC 체결을 계기로 최근 해외 진출 중견·중소기업 투자 운용사 선정에 들어간 국내 정책기관의 자금 유치도 추진해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P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42억 달러(약 4조5000억 원)에 달하는 전자, 통신기술(IT) 특화 유통기업으로 가전 양판점, 백화점, 전자상거래, 미디어 등의 비즈니스 라인업을 전세계에 갖추고 있다.
SP그룹은 지난 1993년에 위안 야 페이(Yuan Ya Fei) 회장이 설립한 이래 2013년 말 기준 8만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중국 민영기업 순위 24위의 그룹이다. 주요 자회사로 중국 전역 500여개의 전자제품 매장을 운영하는 하이테커(Hiteker), 중국 10대 백화점 브랜드인 난징신바이(南京新百) 등 2개의 중국 증시 상장기업과 의류 및 액세서리 등 패션 관련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미칵스레인(Mecoxlane),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하우스 오브 프레저(House of Fraser) 백화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펀드 조성과 관련 KTB PE 박제용 부회장은 "전세계에 퍼져있는 SP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해 한국의 우수 중소·중견 기업의 해외 사업 진출을 돕기에 적극 나서겠다"며 "SP그룹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책자금을 추가 유치해 대외 공신력을 높이고 후속 펀드 결성의 밑그림도 그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B PE는 지난해 한국 정책금융공사(KoFC)와 호주 퀸즐랜드 투자공사(QIC)와 함께 2000억원 규모 글로벌협력펀드(GCF)를 조성하는 등 해외 큰손들과 크로스보더(국가간, Cross border) 사업에 힘 쏟고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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