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이후 대북전단 총격에서 분사분계선 교전까지, 도발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는 북한 군부 강경파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연천 대북전단 총격과 뒤를 이은 2차례의 군사분계선 도발.
그 배후에는 북한 군부 강경파 수뇌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상룡 북한 인민군 2군단장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지목됩니다.
지난 7월 북한 전승기념일 행사 토론에 나서 무력 통일을 주장한 대표적 군부 강경파입니다.
▶ 인터뷰 : 김상룡 / 북한 인민군 2군단장 (중장)
- "미제 침략자들과 청와대 얼간망둥이들에게 진짜 전쟁 맛, 불 맛이 어떤가를 똑똑히 보여줄 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갖춘 우리 군단 장병들은 공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 군단장은 우리 군 소장에 해당하는 중장 계급으로 김정은 정권 세대교체를 통해 군단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도발이 잇따른 경기도 연천과 파주는 모두 북한 2군단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분계선에서 대응 사격까지 한 건 상부 명령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입니다.
군 당국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대개는 해당 지역 부대에서 왔겠죠. 그것도 추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 보니까 강경하다는 북한 장성이 해당 부대장이거든요."
군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 눈에 들기 위한 충성 경쟁을 벌이면서 남북 대치지역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