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의 부실 시공 여부를 파악하려고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덮개의 지지대입니다.
또 사고 당시 덮개를 이어주는 고정 장치가 없었다는 점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과학수사팀 직원이 사고 원인을 파악하려고 현장을 살핍니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철제 덮개를 지지하던 구조물.
성인 남성의 손가락 길이밖에 되지 않는 얇은 지지대가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더 무거운 무게를 견디게끔 설계된 환풍구는 어떤 구조일까.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사고가 난 곳과는 달리 두꺼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철제 덮개를 받치고 있습니다."
당시 시민들이 환풍구 위로 몰리면서 덮개 틈이 벌어진 점도 사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사고가 난 직후 현장에는 덮개가 제각각 떨어져 있습니다.
덮개 사이를 연결해 단단하게 고정시켜 놓은 곳과 비교됩니다.
경찰은 이처럼 환풍구 덮개가 부실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