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개그맨 남희석의 매니저 출신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김종석은 2000년 KBS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남희석의 외국어 완전정복’을 통해 데뷔했으며,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싱글앨범 ‘미스터 뽕짝김’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전향했다. 어렸을 적부터 트로트를 불러왔다는 김종석이 가수를 택한 이유는 ‘친근함’을 추구하면서였다. 노래를 하면서 대중들과 더 가까이서 호흡하고, 잠깐 오르는 무대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가 가수가 된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싱글 ‘미스터 뽕짝김’은 그의 포부와 달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당시 그가 앨범을 낸 이후 대통령 서거, 천안함 사태, 광우병 파동 등 국가적인 재난으로 인해 2~3년 동안 활동을 해보지도 못하고 앨범 활동을 접어야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틈틈이 노래와 방송, MC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 사진=이현지 기자 |
그러던 중 그의 마음을 끌어당긴 곡이 있었다. 지난달 17일 발매된 ‘연평도 사나이’다. 이번 앨범이 그에게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바로 딸 때문이다.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딸의 얼굴을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앨범의 테마가 ‘사랑’인만큼 딸바보 김종석이 내놓은 비장의 무기였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딸의 자랑을 신나게 늘어놓으며 아빠미소를 지어댔다.
김민진 작사·작곡의 ‘연평도 사나이’는 2010년 벌어진 연평도 사건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주민들과 사명을 다하는 해병대 장병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곡이다.
“무려 5년 만에 앨범을 냈고, 이전에 활동을 많이 못해서 이번 앨범에 사활을 걸고 나왔을 거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큰 흥행을 기대하지는 않아요. 그저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만든 곡이죠. 이 노래를 통해 따뜻함을 전달하고 싶어요.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면서요.”
김종석과의 대화 중 가장 많이들은 이야기는 ‘긍적적’이라는 단어였다. 신곡에 있어서도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심지어 그는 “사기를 당해도 웃는다”는 황당한 말까지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어필했다.
“매사에 조급함은 없어요.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봐도 나는 이 직업을 평생할 거니까요. 내가 조급해하면 가족들도 덩달아 조급해질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괜히 그렇게 살 필요가 없잖아요.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사기를 당해도 내 잘못이려니 하고 웃어넘길 정도라니까요.(웃음)”
지금도 수 십 개의 행사를 돌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김종석은 아직도 사람에 목말라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곳들을 돌면서 또 다시 새로운 대중들을 찾아 나섰다. 특히 그는 신곡 속의 장소인 연평도 공연을 희망했다.
“앨범의 목표는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 우리나라 영토가 작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대한민국에 엄청난 도시가 있어요. 대학원 수업할 대 지도를 펴놓고 제가 가본 곳을 체크해봤는데 50개도 안 되더라고요. 이번 곡으로 가장 서고 싶은 무대는 역시 연평도죠. MC로 가든, 노래를 부르든, 놀러가든 내년 봄쯤에 가수 몇 팀을 꾸려서 공연을 펼치는 게 지금의 가장 큰 소망이에요.”
연평도에서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 그의 가수로서 목표가 궁금해졌다. 욕심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